기습키스하는 방법

공주병 실리

평소 한미모 한다고 자부하는 그녀.

이렇게 예쁜 실리일수록 그녀에게 다가가기는 더더욱 어렵고 조마조마 한 일.

이럴때엔 조용히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그런 아담의 태도를 이상히 여겨 "왜?" 하고 묻는 그녀.

이럴땐 "너 속눈썹 참 예쁘다~" 라는 식의 대사로 그녀의 공주병을 부추긴다.

그녀가 흐뭇해하는 순간, "눈썹도 기네. 어디 눈 좀 감아봐!" 하고 자연스레 준비한 멘트를 날릴 것.

얼떨결에 그녀가 진짜 눈을 감으면 다음은....그녀의 입술에 키스!

최면 요법

원래 사랑을 하면 인간 내면에 있는 온갖 종류의 유치한 감성들이 총출동하게 되어 있다.

자신의 이런 변화를 쑥스럽게 생각한다면 연애사업은 쉽지 않을 것.

약간의 하얀 거짓말 정도는 그녀와 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일단은 아담의 표정 연기가 중요하다.

최대한 진지한 얼굴로 그녀에게 최면술을 배웠다고 이야기 할 것.

"뭐, 에이 거짓말!" 틀림없이 실리의 예쁜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 것이다.

 "정말이야. 널 공중에 뜨게 할 수 있다구!" 그녀는 당연히 '해봐, 해봐' 할 것이다.

그럼 먼저 눈을 감으라고 한다. 그

러면 '자, 이제부터 당신은 최면에 빠집니다. 빠진다. 빠진다...빠진다....' 하면서 입에다가 쪼옥~

그녀가 놀라서 눈을 뜬다면, 천연덕스럽게 대답할 것.

'어때? 공중에 뜬 기분 아니었어?' 타고난 플레이보이라 이런 수법을 번번히 사용한다면 곤란하겠지만,

진짜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가끔쯤 이런 애교로 그녀의 입술을 훔친다면

어떤 여인이 당신을 싫어하겠는가.

결박 요법

일단 용어 자체만 보면 어딘지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실상은 가볍고 따뜻한 키스 법.

데이트를 하다가 그녀가 춥다고 하면 외투를 벗어준다.

그리고는 안에 손을 넣게 하고 지퍼나 단추를 꼬옥 잠근다.

자 이제 그녀는 무방비 상태!

이 때 은근한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그녀의 표정을 살펴서 얼굴이 사색이 되거나 화가 나있지 않다면 그대로 키스한다.

원래 적당히 속고 속이는 긴장이 있어야 데이트도 재미가 있는 법이다.

내 눈에 뭐가 들어갔어!

일단 말만 탁 들어도 감이 올 것이다.

왠지 분위기 잡고 싶은 순간이 되었다 싶으면 갑자기 호들갑스럽게 그녀에게 눈이 아프다고 투정을 부릴 것.

무슨 일인가 싶어 아담의 눈을 들여다 보는 그녀.

아무래도 뭐가 들어갔나 보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에게 불어 달라고 해보라.

두 입술을 모아 호호 불기 위해 당신 앞으로 다가오는 그녀.

키스 하기에 이렇게 좋 은 포즈가 어디 있을까.

다가온 그녀의 입술에 번개같은 키스를 감행할 것.

알고보니 눈이 아니라 입술이 아팠다고 궁색한 변명을 한다면,

조금은 뾰루퉁해진 실리도 애교로 넘어가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