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남자 꼬시는 법(28)

컴퓨터가 전화와 같이 필수품이 돼 버린 시대,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한다. 물론 메신저 사용은 기본. 최근에는 인터넷상에서 간단한 쪽지를 실시간 주고 받는 전송수단인 메신저가 '사랑의 메신저'로도 각광 받고 있다. 21세기가 원하는 '첨단 여우'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조건, 메신저로 남자 꼬시는 법.

'메신저' 아직 모르세요?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 인터넷 상 간단한 쪽지를 실시간 주고 받는 전송수단으로 현재는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 수단,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까지 발전했다. 보다 똑똑해진 메신저 서비스는 네티즌들의 문화생활애도 일조를 하고 있기도 한데 단 한번의 클릭으로 극장예매나 호텔, 콘도 예약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메신저의 가장 큰 기능은 상대방과 대화하기. 상대방의 접속 상태를 보여주면서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음성채팅 뿐 아니라 동영상 채팅, 게임도 가능하다. MSN, 야후, 프리챌, 드림위즈의 지니, 라이코스의 버디버디, ICQ 등이 네티즌으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메신저.

＊찜한 남자 아이디만 알아내도 반은 성공

찜한 남자가 있다면? 우물주물 자신 없는 모습만 보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접근해 보자. '편안모드'를 고수하며 은근슬쩍 메신저 아이디를 알아낸다면 거짓말 안 보태고 반은 성공. 혹시 메신저 아이디 없다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남자니 섣불리 다가가지 말 것.

＊기다려라

그의 아이디를 접수했다면 그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고스란히 당신에게 접수된다. 경솔한 접근은 삼가해라. 그가 컴퓨터에 앉아 있는 주요 시간대와 요일 등 생활패턴을 체크 한 후 적절한 시기에 접근해라. 그에게 쪽지가 먼저 날라 온다면 '꼬시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축될 것이다. 이것이 기다림의 미학이다.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그래도 아이디가 있다

메신저 서비스에도 종류가 많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이디를 등록해 상대방의 접속 상태를 알 수 있는 서비스. 하지만 최근에는 접속한 사이트에 들어와 있는 모든 가입자와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신개념의 서비스와 검색을 통해 이상형을 찾아 쪽지를 보낼 수 있는 '신통한' 서비스도 실시되고 있다. 말그대로 온라인 사교장인 셈. 나이, 직업, 학력, 거주지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한 후 '끌린다면' 사랑의 메신저를 날려라. ICQ나 세이페드(saypad.net)가 대표 적인 예. ICQ는 국외 유명 인스턴트 메신저인 만큼 국제적인 만남도 가능하다. 2002 한일월드컵때문에 ICQ메신저 상에서 우리 나라 여성들의 인기도가 하늘을 찌른다는 후문이니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진실함으로 공략해라

온라인은 익명성을 악용한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여러 게시판과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는 익명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 대한 험담 · 과장 · 왜곡이 판을 치고 있다. 으레 채팅사이트에 접속한 네티즌들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채팅하기 일쑤. 진실함이 결여된 온라인의 빈틈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진실은 통하기 마련이니까. 더구나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이 방법으로 상대남자를 사로잡은 뒤 만남을 갖는 것은 더없이 좋은 전략이다.

＊이벤트를 활용해라

메신저로 어느정도 발전이 된 사이라면 공개 프로포즈나 이벤트를 통해 '공식커플'로 인정 받아라. 추억도 만들고 사랑도 키우는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올 초 메신저로 사랑을 키워온 남녀가 MSN매신저 광고창 공개프로포즈 이벤트에 참여, 결혼에 골인하기도 했다. 더구나 공개 프로포즈를 신청한 주인공이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장애를 갖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됐다. 이처럼 메신저로 쌓아올린 사랑, 메신저 이벤트를 이용해 결정타를 날리는 것도 좋은 방법. 만인에게 사랑을 공포하는 용기는 누가봐도 감동적인 이벤트임은 분명하다.

＊튕기면서 센스있게 받아쳐라

찜한 남자에게 메신저가 도착했을 때, 그럭저럭 받아 넘기다간 그걸로 쫑난다. 센스있는 말솜씨로 재치있게 받아 쳐라. 그가 상사에게 꾸중을 들었을 때,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당신과의 메신저로 기분 전환이 될 수 있게 해라.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웹서핑을 자주해 톡톡 튀는 말솜씨를 익히는 것도 중요. 그가 메신저를 보낼 때 바로바로 답장한다면 그와의 인연이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자는 튕겨야 맛! 그 불변의 진리는 온라인에서도 계속된다.

＊메신저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해라

메신저가 실시간 쪽지를 주고 받는 기능만 가졌다고? 그렇지 않다. 음성채팅과 동영상 채팅,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실시되고 있다. 외국에 사는 사람과 '필'이 통했다면 메신저로 음성채팅을 해 보아라. 공짜로 국제 전화를 쓰는 셈이니 1석2조의 효과다. 찜한 남자에게 전화번호를 묻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그의 목소리는 더없이 궁금할 때 자연스럽게 이 방법을 유도해라.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면 간단한 PC카메라를 설치해 동영상 채팅을 해라. 채팅이 지루하다면 즉석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다. 서로의 원초적인 모습에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